2014. 6. 10. 18:05ㆍ다시 쓰는 낙서
*구미 시장은 모두의 예상대로 남유진 현 시장이 당선되었다.무소속 이재웅 후보가 2위로 지난 선거의 2,3위였던 김석호,구민회 후보를 3,4위로 밀어냈다.다음 선거에서 남유진 시장이 경북도지사에 도전한다면 이재웅후보가 구미 시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정관용 현 지사는 3선 연임금지로 다음 도지사에 출마할 수 없다.이재웅 후보의 목표도 다음 시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남유진 시장의 득표율은 지난 선거와 비슷하다.구민회 후보의 득표율도 지난 번과 비슷하다.이재웅 후보는 지난번 선거에서 김석호 후보에게 갔던 표를 가져 갔다는 뜻이다.남유진 시장이 이재웅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후임으로 선택할 여지도 있는 셈이다.
*도의원 선거 역시 전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사실 구미 시민의 관심은 결과가 뻔하지 않았던 시의원 선거였다.구미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고향으로 열렬한 박정희 지지자가 많다.그러나 경북 다른 지역에 비해 여당 지지자가 많지는 않다.다른 경북 지역과 비슷하다.이는 공단 도시의특성상 타지역 인구의 유입이 많고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야권 지지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실제 거주자에 비해 주민등록이 되지 않은 인구가 많아 결국은 경북 다른 지역과 유사한 득표 결과를 보인다.농촌부는 당연히 새누리당 지지자가 압도적이나 그 인구는 많지 않다.
지난 대선의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의 득표가 구미 평균 20%를 넘는 곳은 공단동,진미동-인동동,양포동 일부,봉곡동-선주원남동 일부다.이곳이 야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 하겠다.그리고 새정치 연합 후보는 이중 인구가 적은 공단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모두 출마하였다.그 외 지역에도 한 후보가 출마하여 츨마자는 4명 이었다.결과는 봉곡동-선주원남동에서 1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은 19명이 출마하여 14명이 당선 되었고 무소속은 21명이 출마하여 5명이 당선 되었다.
여권의 후보자는 가번 후보가 나번 후보보다 통상 10%이상 더 득표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여성 후보일 경우는 그렇지 않다).여권 지지자중 후보자별 변별력이 떨어지는 유권자는 그냥 가번을 찍는다는 뜻이다.또한 여권후보라도 여성 후보는 탐탁치 않아 한다는 뜻이다.결국 새누리당 가번 남성후보는 무조건 당선이다.
무소속 당선자는 전원이 현역 의원으로 새로운 인물은 무소속으로도 진츨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보후보라 볼수 있는 김성현 김수민 후보는 현역 의원임에도 낙선 하였다.두 후보 모두 같은 지지층을 놓고 새정치 연합 후보와 경쟁해야 했고 김성현 후보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경험을 가져 지명도가 있는 새정치 후보에게 큰 차이로 밀렸으며 김수민 후보는 선방했으나 새정치 후보와 표가 절반씩 갈려 결국 새누리 후보에게 헌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양포동의 새정치 후보의 경우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것이 가장 큰 낙선 이유인 것 같다.선거 운동원들의 열정적인 선거 운동은 가장 인상적이었으나 무소속의 젊은 후보가 먼저 선거운동에 돌입해 있는 상황에서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도 있었고 처음부터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마음이 있었다면 왜 뒤늦게 출마했는지 하는 부분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라는 것 외에 무슨 설명이 가능한지 의심 스럽다.물론 고민을 하느라고 늦어졌을 수 있지만 이 또한 간보기라는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김수민 후보의 낙선이다.김수민 후보는 수도권이라면 시의원 후보가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여야 할 정도로 시의원 활동을 열정적으로 수행했고 모범적 활동을 했다고 본다.구미 시민을 위해서도 안타까운 일이다.김수민 후보 역시 뒤늦게 뛰어든 새정치 후보에게 표를 빼앗긴 것이 기본 원인이지만 선거 운동이 효율적이지 못한 문제도 있어 보인다.새로고침이라는 캐치플레이즈는 고정 지지층외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구호였고 지지자를 동원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 운동은 오히려 야권 성향의 유권자에겐 당선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새정치 후보에게 표를 던지게 할 가능성도 컸다.더 큰 문제는 지난 4년간의 활동조차 효율적으로 홍보하지 못한 것이다.압축적이고 인상적으로 지난 활동을 알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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