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호치민에서
2014. 5. 11. 05:55ㆍ다시 쓰는 낙서
호치민에 온지 4일이 지났다.
길거리의 풍경속에 달라진 모습 중 눈에 띄는 것이 몇가지 있다.우선 초라한 옛날 길거리 카페들이 줄어들고 번듯한 간판과 인테리어의 카페들이 늘어났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다듬는 젊은 남자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이제 베트남도 이발소는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변두리 지역에도 대형 쇼핑물이 들어 섰다.쇼핑몰 부근에는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하지만 쇼핑몰은 사람들이 가득하다.이제 베트남 사람들도 대형 마트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이제는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가용으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시내 중심의 전통적인 백화점이나 상점들이 외곽의 주거지에서 거리가 멀고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약점을 외곽의 넓은 공간으로 공략한 셈이다.
이제 어느정도 세련됨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요구하는 소위 중산층이 형성된 것이다.거리는 점점 깨끗해 지고 화려해 졌다.
외국인만 보면 신기함에 부끄러운 미소를 보이던 베트남은 사라지고 있다.외국인은 호기심의 대상에서 일상을 당혹스럽게 하는 그 무엇이 되고 있다. 특별한 대우를 해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외국인이 베트남에 들어오려면 베트남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셈이다.
'다시 쓰는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4지방선거를 보며 (0) | 2014.06.06 |
---|---|
2년만의 호치민 메모 (0) | 2014.05.16 |
규율과 창의성? (0) | 2014.04.19 |
봄 (0) | 2014.03.22 |
병원을 다니며 (0) | 201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