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 08:15ㆍ다시 쓰는 낙서
호치민은 지금 오후만 되면 늦게 비가 내린다.어제는 밤 늦도록 굵은 비가 쏟아졌다.
호치민에서는 비 속에서 오토바이를 타긴 처음이다.어디나 사람 사는 곳이라 우의를 뒤집어 쓰고도 사람들은 열심히 이동한다.
오토바이의 물결만 보면 삶의 활력이 느껴진다.복잡한 시장통에서 처럼.
역시나 삶이 계속되지 않는 곳은 없다.
그럼에도 호치민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내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계속 들어서서 올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이 달라진다.
골목에도 새로 집을 짓는 곳이 많다.
엄청나게 눈에 많이 띄는 카페들,예전의 허름한 길거리 카페대신 크고 세련된 카페들이 들어선다.
1군이나 3군같은 중심지 만이 아니라 외곽에도 크고 번듯한 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손님들이 가득하다.
비가 오는데도 좌석이 없을 정도다.
원활한 교통 소통을위해 차량에는 일방통행을 적용해 택시들은 골목을 복잡하게 돌아가야 한다.역시 교통 정책도 오토바이 위주다.
한국에서 단지 출근을 위해 혼자서 자가용을 타고 가는 것에 비하면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
예전에 안전 헬멧도 없이 오토바이를 타던 것에 비하면 이제는 모두가 헬멧을 쓴다.
새벽 5시면 어디선가 닭울음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는 대문을 연다.지금 6시, 새소리가 들리고 또 오토바이의 부르릉 소리가 들린다.
하루가 밝아 오고 있다.
내 몸은 아직도 한국에 적응되어 있어 5시면 잠이 깬다.한국 시간으로 7시, 출근 시간에 내 몸은 매여 있다.
일하러 가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 몸은 쉬는 것에 적응이 안된다.
내 몸은 푹 자고 쉬고 싶은 내 맘과 달리 쉴줄을 모르고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주택에는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
이걸 알면서도 화장실 변기에서 일어날 때마다 뭔가 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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