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낙서

영화 "써니"를 보고

hutddokddok 2011. 9. 18. 12:48

 

젊은 날의 찬란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추억 속에서 더욱 그립고 빛난다.

모두가 하나이던 그때를 뒤로하고 각자는 힘든 일상 속에서 허덕인다.

 

하지만 과연 그때 그 친구들이 다시 모일 수 있을까?여기서 부터는 감동이기 보다는 환상이 되고 만다.

장례식장에서나 모일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진실일 뿐 다시 모인다고 해도 찬란한 시간이 돌아 오기는 힘들다.

 

친구들이 서로 어찌 사는지 모를 정도로 연락이 끊겼다는 현실이 하나이던 순간은 극히 짧음을, 그리고 그때도 서로는 달랐으며 갈등은 숨겨져 있었음을 말해준다.다시 만나도 이제는 공유하는 옛 경험과 추억 못지않게 새로운 각자의 삶이 쌓였으며 그 무게는 추억보다 더 무겁다.

 

어쩌면 일생에 단 한때 뿐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그리우며 그래서 추억으로 남을 때 힘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추억이 현실에서 다시 복구되지는 않는다.